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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치료실

같이 가 처녀

유앙겔리온 2006. 6. 10. 21:05
  과부로 늙은 어떤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길을 가는데 길모통이에서 "같이가 처녀!", "같이가 처녀!"하고 자신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늙어도 여자는 여자인지라 흥분이 되고 얼굴이 빨개져서 도망치듯 그 곳을 피했습니다. 다음날이 되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제 그 시간에 그 장소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어제와 똑같이 자신을 향하여서 "같이가 처녀" "같이가 처녀"하고 자신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이 늙은 어머니는 고민이 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저렇게 애절하게 "같이 가 처녀" "같이 가 처녀"하는 사람을 만나줘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하고 말입니다. 그러다가 아들에게 그 사정을 이야기를 했더랍니다.
  아들아! 어쩌면 좋니?
날더러 "같이 가 처녀" "같이가 처녀" 하면서, 날 따라오는 사람이 있는데 어쩌면 좋으니? 그러자 아들이 곰곰히 생각하다가 "어머니 내일은 귀에 보청기를 끼고 나가보세요." 그래서 다음날엔 귀에 보청기를 끼고 나갔는데 그 젊은 아저씨가 여전히 자신을 향해 소리를 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니까 "갈치가 천원!", "갈치가 천원"하고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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