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눅 12:54~59) 본문

예수님의 질문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눅 12:54~59)

유앙겔리온 2018. 1. 29. 11:16

12:54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곧 말하기를 소나기가 오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고
12:55 남풍이 부는 것을 보면 말하기를 심히 더우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니라
12:56 외식하는 자여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12:57 또 어찌하여 옳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지 아니하느냐
12:58 네가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법관에게 갈 때에 길에서 화해하기를 힘쓰라 그가 너를 재판장에게 끌어 가고 재판장이 너를 옥졸에게 넘겨 주어 옥졸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12:59 네게 이르노니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갚지 아니하고서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날씨는 인간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날마다 가장 가까이 인간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날씨일 것입니다. 더욱이 농경사회에서의 날씨는 인간의 생존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랜 옛날부터 날씨를 예측하여 미리서 농사를 위해서 준비하고 생활하는데 대비를 해 나가는 것은 지혜로운 인간의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기상청의 날씨예고 분야는 많은 오보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간과 날씨, 날씨와 인간의 관계는 과거뿐 아니라 현재 그리고 미래에 있어서도 더욱 밀접한 문제이고 더욱 중요하게 다루어질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분야의 예측 노하우는 싸이고 발전해 갈 것이 분명합니다.

 

  어떻든 예수님 당시에도 그 나름대로 날씨에 대한 예측을 위하여 상당한 기술과 데이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일테면 당시 사람들은 그리고 종교지도자들은 구름이 서쪽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면 소나기가 오리라고 예측했는데 그대로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땅 서쪽에는 지중해라는 커다란 바다가 있습니다. 그쪽에서 발생한 구름은 지중해의 높은 습도를 머금은 비구름입니다. 그래서 그쪽에서 구름이 일어나면 곧 큰 비가 내리게 됩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서풍은 소나기를 몰고 오는 바람이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반대로 남풍이 부는 것을 보면 곧 말하기를 날씨가 덥겠구나 하니 과연 그대로였습니다. 그들은 남풍이 불면 심히 더워진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땅 남쪽은 사막지역입니다. 네게브라 불리는 이스라엘 사막뿐만 아니라, 그 아래쪽에는 거대한 아라비아 사막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남쪽에서 바람이 불 때에는 그 날은 무척이나 더울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남풍은 더운 바람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것을 예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천기는 이처럼 잘도 분별하고 분간할줄 알면서도 시대는 제대로 분간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님의 지적이셨습니다. 왜 이런 지적을 하셨겠습니까? 메시아가 온 시대임을 보여주는 징조가 분명히 있는데도 이를 분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옳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욕심대로 살기 위해 고의적으로 진리를 거스르고 메시아를 대적했습니다. 진리 편에 서고자 하는 분명한 결단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통해서 주님은 "외식하는 자여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앎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고 묻고 게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천지의 기상변화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 잘 해석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알면서, 어찌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시대의 징조에 대해서는 깨닫지 못하고 그렇게도 둔하냐?’ 그런 뜻입니다.

 

  여기서 "분간"에 해당하는 헬라어 '도키마조'는 "조사하다, 시험하다"란 듯이 있습니다.
바울사도는 이 단어를 로마서 12장 2절에서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할 때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고린도후서 13장 5절에서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히 자신을 확증하라"고 할 때도 사용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이 말씀에 대하여 좀 더 정확하게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분간해야 할 것 가운데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오늘 본문에서는 ‘이 시대’라고 말씀합니다.
기상의 변화에 민감하여 기상상황을 잘 알고 대처하면서도 ‘이 시대’를 분간하지 못한 사람을 예수님께서는 “외식하는 자”라고 책망하셨습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기상상황은 분간하믐 것도 중요한 것이고 옳은 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고 옳은 일은  ‘이 시대’를 분간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면서 기상상황만을 잘 분간하면 그것은 외식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다면 비가 올 것인가, 날씨가 무더울 것인가를 알아내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우리가 분간해야 할 ‘이 시대’는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이 무엇이기에, 그것을 분간하지 못하면 ‘외식하는 자’가 되고 맙니까?

 

  주님이 오셔서 복음 전하고 있는 복음의 시대를 분간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알아보고 분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었고, 옳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실패한 것입니다.
 
  그리고 외식하는 바리새인들과 위정자들에게 모든 판단을 맡기고 수동적으로 따라간 사람들도 그것으로 인해서 면책의 사유가 될 수 없습니다. 날씨의 분간도 그러하거니 시대의 분간에 의한 태도와 자세도 누구에게나 면책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날씨의 분간이나 시대의 분간의 대가는 분명 분간한자의 몫이 될 것입니다. 

 

  외식하는 자들이나 외식하는 자들에 의해서 피동적으로 따라간 사람들은 재판장이신 하나님 앞에서 이 시대를 분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도 우주까지 관측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에 나타는 죄와 인간성의 부패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분간하지 못합니다. 인본적이고 세속적인 세상에 그 평가를 일임하고 눈과귀를 닫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묵과하시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이 시대를 바로 보고 회개하고 곧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준비해야 합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현대인들은 우주까지 관측하며 미래를 예측합니다. 그러나 이 시대에 나타나는 죄와 인간성의 부패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분간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인본적이고 세속적인 세상에 그 평가를 일임하고 눈과 귀를 닫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묵과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이 시대를 바로 보고 회개하며 곧 임할 심판을 준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의 것은 잘 분별하면서 영적인 것을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로 살지 마십시다. 세상의 것도 분별하여 삶을 지혜롭게 살 필요가 있겠지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줄 알고, 혹 세상의 것은 분별하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의 때는 분별할 줄 아는 신앙인으로 사셔야 합니다. 세상에 파묻혀 자신의 모습을 망각한 채 살지 말고 하나님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분명하게 분간할 줄 아는 신앙인으로 사십시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성도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