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내일은 더 좋은 날이 될 것입니다. 본문

살림운동

내일은 더 좋은 날이 될 것입니다.

유앙겔리온 2009. 3. 31. 12:31

  봄과 연결지을 수 있는 절기들인 입춘, 우수, 경칩, 춘분도 다 지나갔습니다. 따뜻한 봄날이 기대되는데도 불구하고 요즈음은 하루를 멀다하고 비바람이 불어오고 추위는 여전합니다. 비바람을 맞고 옷깃을 여미면서 그 이치를 가만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겨울이 지난 후 초봄의 강한 비바람이 불어올 때면 나뭇가지가 마구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보기에는 애처로울지언정, 그 초봄의 강한 바람에 가지가 흔들리고 나무가 흔들림으로써 죽어 새싹을 낼 수 없는 필요없는 가지는 떨어져나가게 하고 건강하게 살아 있는 가지에는 새 잎을 내는데 필요한 영양이 위로 잘 올라갈 수 있도록 생명작용을 합니다. 즉 뿌리로부터의 영양공급이 겨우내 활동을 아니한 나무줄기를 통하여 새싹 부분까지 원활히 잘 올라가자면 바람에 흔들리는 운동 작용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뭇가지의 작은 흔들림 하나도 의미 없는 것이 없음에 경외심을 갖습니다.

 

  우리는 지금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자니 얼마나 힘든 일이 많겠습니까? 그러나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도 부는 바람처럼, 흘러가는 물처럼, 바뀌는 계절처럼 반드시 다 지나갑니다. 그러므로 벼랑 끝에 서 있을 때에도, 지쳐 쓰러질 때에도 결코 끝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잠시 웅크리고 있으면 “네가 왜 웅크리고 있느냐. 일어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울 때는 웅크리고 있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겨우 견디어 내는 것도 장한 일입니다. 극단적인 생각이나 행동은 누구에게도 유익을 주지 못합니다.

 

  바람이 똑같이 부나 어떤 배는 동쪽으로 어떤 배는 서쪽으로 움직여 나아갑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바람이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돛과 키가 그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에게 부는 바람이 아무리 거셀지라도 그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꿈이 방향을 결정합니다. 비전이 방향을 결정합니다. 인생에 부는 바람은 더 빨리 가게 하는 자극이며 에너지일뿐입니다.

 

  힘들면 움추리고서라도 조금만 더 견디고 이겨냅니다. 지나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가게 되어있습니다. 좋은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은 날이 될 것입니다.

'살림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회전이 되지 않는 톱니바퀴  (0) 2010.01.12
바르게 해야 합니다.  (0) 2009.07.28
탐욕의 무덤  (0) 2009.02.09
감동을 주는 사람  (0) 2009.01.19
급소를 찾아라  (0) 2009.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