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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생활의 기술

결혼 자격 시험

유앙겔리온 2008. 1. 14. 18:42

  "우리의 영혼이 서로 닮았다고 느껴지는 사람과 결혼하라"는 글귀를 어디서 읽은 것같습니다. 내가 그 남자나 그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이 육체나 물질에 있지 않고 영혼에 있을 때 행복한 결혼이 될 수 있습니다.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 아니라 행복의 산실이어야 하며 결혼은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는 것이 아니라 결혼하기를 잘해다고 늘 노래해야 할 가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가정이 그렇게 많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마음이 아픕니다.

 

   전 세계에서 이혼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브라질인데, 브라질에는 '결혼자격시험' 이라는 것이 있어서 결혼을 하려면 누구나 자격시험에 합격을 해야 합니다. 정부 기구의 전문 교육기관에서 하루 6-7시간씩 10일 동안 합숙하며 결혼생활과 부부관계, 일반 위생과 자녀교육 등등을 배우고 마지막 날에 시험을 봐서 일정한 점수를 얻으면 '결혼 자격증서'을 받게 됩니다. 합격하지 못하면 하루 이틀 재교육을 받은 뒤에 다시 시험을 치루게 됩니다. 만약 '결혼자격증서' 없이 결혼을 하면 법률적으로 아무런 보장을 받지 못합니다. 자녀의 입학, 사회적 지위, 재산 상속 문제에 있어서도  부부로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회사나 사회에서도 '결혼자격시험'을 본다고 하면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가장 우선적으로 시간적인 배려를 해주는 분위기라서 일부러 '결혼자격시험'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이혼율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결혼자격시험' 제도를 도입해야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결혼준비를 하는 것이 짝을 찾고 그래서 집을 장만하고 가구를 사고 살림을 마련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결혼할 사람의 전인적 인격의 준비입니다. 책임과 의무 그리고 결혼생활과 사랑의 기술 등을 익혀야 합니다. 한 사람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도 자격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나이 먹었다고 무턱대고 다 결혼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