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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빌 4:2)

유앙겔리온 2024. 6. 19. 12:10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빌 4:2 

4:2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오늘 본문에 유오디아와 순두게를 권하여 "주안에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했습니다. 즉 "둘이 하나가 되라"는 권고입니다. 

  빌립보교회는 바울의 2차 전도여행 기간에 마게도냐 지역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바울은 당시에 아시아(지금의 터키)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을 쓰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바울의 아시아 전도를 막으시고 유럽전도를 이끄셨습니다. 바울이 아시아 전도를 위해 기도하는 중에 어느 날 환상 가운데서 "마게도냐로 건너와 우리를 도우라"(행 16:9)고 말하는 마게도냐 사람의 요청에 따라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에 처음으로 세운 교회가 바로 빌립보 교회입니다. 

  바울은 당시 디모데, 누가와 함께 빌립보를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바울 일행은 자주색 옷감 장수인 루디아와 점치는 소녀, 빌립보 옥의 간수와 그 가족에게 전도하였는데, 그들이 회개한 후 루디아의 집에서 모이기 시작한 것이 빌립보 교회의 시작입니다. 

  당시 로마제국은 마게도냐 지역을 제2의 로마처럼 여기고 그곳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자유무역을 할 수 있도록 성장시킨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로마시민은 아니지만 로마인들처럼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이 도시의 특징은 여성들의 권위가 잘 보장된 도시라는 것입니다. 당시 여성이 사업을 한다는 것은 다른 지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마게도냐 지역에서는 여성 사업가들의 활동을 법적으로 보호해 주었기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 사업가들이 훨씬 더 많았었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유오디아와 순두게란 두 여성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여성의 이름이 언급된 이유가 자세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문장 전체를 깊이 묵상해보면 이들의 지나친 경쟁으로 다툼이 일어나 빌립보교회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사도 바울의 걱정거리가 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빌립보교회의 유오디아와 순두게는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은 여성 사업가로서 각각 길드(상공업자의 동업자조직)를 조직할 정도의 막강한 힘이 있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어 교회에 들어왔고, 그들의 길드에 있었던 사람들도 교회에 들어와서 세력을 형성했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 유오디아를 대표로 따르는 사람들과 순두게를 대표로 따르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교회 안에도 세상의 길드처럼 유오디아파, 순두게파가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빌립보교회는 하는 일마다 이처럼 유오디아와 순두게의 눈치를 보아야 했고, 이들의 생각과 의도에 따라 의견이 대립했고 분열했습니다. 이런 교회 안에 두 여성 지도자 간의 불화와 갈등 속에서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폭발직전에 와 있었던 것입니다. 

  여성사업가인 자주장사 루디아를 중심해서 세워진 빌립보 교회는 여성도들의 영향력이 어느 교회보다 컸습니다. 그런데 유력한 두 여성도인 유오디아와 순두게의 갈등과 다툼은 교회 전체에 혼란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유오디아와 순두게의 이러한 팽팽한 긴장감을 누구보다도 바울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빌립보교회가 분열의 조짐이 보인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에 찢어지는 마음으로 간곡하게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한 것입니다. 각각 그녀들의 이름을 불러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여기서 바울은 "내가 권하노니" 라는 말을 두 번 반복해서? 사용함으로 강조함과 동시에 어느 한쪽이 아니라 두 사람이 똑같이 바울사도의 권고를 받아드릴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여인에게 권하는 것 그것은,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는 것이었습니다. "주안에서 같은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분열하지 않는 하나된 마음입니다. 그런데 더 근본적으로 주안에서 같은 마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이미 바울은 같은 서신인 빌 2:5절에서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라고 말씀한 바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주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는 건 서로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은 존귀한 주님의 자녀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같은 마음을 품고, 예수의 마음을 함께 품어야 합니다. 오늘 예배하는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 모두도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고' 주의 마음을 품고 주를 예배하고 주를 섬겨야 합니다. 

  바울사도는 빌립보교회와 성도들을 향하여 그리스도인들이 서로의 차이를 넘어서 주 안에서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공동의 목표와 신앙 안에서 연합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한 마음을 품어도 사탄의 궤계를 이길까 말까인데, 분열된 마음으로 어떻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설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바울은 싸우지 말고 한마음이 되어 자신들도 지키고 섬시는 교회도 지켜 내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편지를 쓴 것입니다. 

  이와 같은 권면은 유오디아와 순두게를 향한 개인적인 권면이기도 하지만 실상은 모든 성도를 향한 권면입니다. 

  우리 복음적인 성도 한 사람 한 사람도, 또 다른 유도디아요, 또 다른 순두게입니다. 유오디아와 순두게처럼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교회 안에서 갈등과 분열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점을 안타까와하면서 서로 같은 마음을 가지라고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하나되는 것은 주님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교회 사역을 하다보면 의견차도 생기고 분쟁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 우리는 사역이나 사람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를 바라보고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함께 품어야 합니다.

  교회의 분열을 예견하신 주님은 자신이 잡히시기전 겟세마네의 최후 기도에서 "하나되게 해달라"고 간구 하셨습니다. 

  요17:21-22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했습니다.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가 다 다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다소 복잡하고 요란한 것 같지만 그래서 또한 세상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교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사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수를 믿지만 의견 일치를 못보고 갈등과 다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신앙적인 것, 교리적인 문제라면 목숨을 걸고 투쟁해야 합니다만 보통은 주도권 문제로 다투는 일들이 많습니다. 이런 교회를 향하여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화를 이루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항상 갈등이나 다툼이 없는 교회일 수는 없습니다. 완전한 교회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참으로 중요한 것은 갈등이나 부조화를? 어떻게 하면 극복해내느냐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주 안에서 마음이 하나 되라고 권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 안에서 마음이 하나 됨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마음을 품고 마음이 하나되면 되는 줄로 믿습니다. 

  교회는 주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 중심이 아니라 오직 주님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될 때 온전히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오직 주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크신 뜻을 이루어 드리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