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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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아니함(시 125:1~2)

유앙겔리온 2024. 4. 3. 16:18

흔들리지 아니함
시 125:1~2 

시125:1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 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 
시125:2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쇼펜하우어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글 중에 “누구나 한 번쯤은 인생에서 동요를 느낄 때가 있다. 항구를 출발한 배는 필연적으로 파도를 거슬려야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태어남은 동요를 수반할 수 밖에 없다. 흔들리지 않는 것은 인생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서 나만 외롭고, 나만 힘들고, 나만 피곤하고, 나만 희생당하고, 나만 흔들린다고 생각하는 망령에 사로잡혀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처럼 모든 사람들이 다 흔들리게 되나 대안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말씀을 통해서 흔들리는 인생을 향하여 대안을 주시고 계십니다. 그것은 어럽거나 먼데 있지 아니합니다. 

  1절 말씀에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 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 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피난처로 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의 특징들이 많겠지만 오늘 본문 말씀에서 주목하는 바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좀체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특징을 지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면, “심하게 흔들리다가도 그 흔들림이 멈추고 요동치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시편기자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는 자가 하나님께 받아누릴 은혜와 진리가 무엇인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먼저 “의지하다”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지하다“라는 히브리 말은 “바타흐”입니다. 바타흐는“신뢰한다. 기댄다. 맡긴다. 붙들어 맨다. 정착시킨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신뢰한다. 하나님께 기댄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 하나님께 나를 붙들어 맨다. 하나님께 나를 정착시킨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바타흐는 피난하기 위해 ‘서둘러 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서둘러 피난하는 자처럼 하나님께 가는 것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서둘러 피난처를 삼고 사는 사람은 언제나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고, 항상 마음의 안정과 거룩한 평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성도의 샐할이란 하나님께 돌아가서 하나님을 휴식처와 피난처로 삼고 거기서 안식을 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말로만의 고백이 아닙니다. 믿음의 결단입니다. 하나님이 아니면 안 된다는 강한 확신으로 하나님께 서둘러 피하여 가서 하나님을 굳게 붙잡고? 놓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하고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지 간에 하나님을 절대 의지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이 받게 되는 것, 나타내게 되는 것, 그것은 “흔리지 아니함이요, 요동하지 아니함”입니다. 

  그 흔들리지 아니함과 요동하지 아니함이 무엇과 같은가요? 

  시온산처럼, 그리고 산들이 두루고 있는 예루살렘처럼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영원까지 두르실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온산은 거룩한 하나님의 도성으로 예루살렘을 말합니다. 예루살렘은 천연 요새입니다. 산들이 방패처럼 도시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동서남북으로 산들과골짜기외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예루살렘을 영원한 도성으로 정한 것도 이처럼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방어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윗이 처음에 시온성을 여부스족속으로부터 정복하여 차지하려 할 때 여부스족속들이 다윗에게 말한 말에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삼하 5:6절에보면, “다윗 왕과 그 부하들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 땅 거민 여부스 사람을 치려 하매 그 사람들이 다윗에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소경과 절뚝발이라도 너를 물리치리라 하니라"고 했습니다. ? 

  이처럼 시온은 물리적으로도 난공불락의 천연의 요새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사람은 시온산이나 예루살렘 같지 않아서 그 흔들림이 심하고 그 흔들림이 멈추지 아니할 것입니다. 

  여기 본문에서 사용되고 있는 ‘흔들리다’는 히브리 말은 ‘모트’인데 그 뜻은‘요동하다, 함축적으로는‘미끄러지다’,‘떨어지다’,‘부패하다. 탈선하다’‘ "움직여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점점 더 심하게 흔들리는 터 위에 서 있습니다. 이 세상은 온통 흔들리는 것들뿐입니다. 나라가 흔들리고, 경제가 흔들리고, 정치가 흔들리고, 특별히 직장과 가정이 흔들리는 시대에서 우리는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마음이 흔들리고사람들의 영혼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흔들리고 또 흔들리는 한 중심 그 진앙지에서 우리는 지금 살고 있습니다. 

  이 흔들림이 고통이요, 상처요, 소음이요, 공해입니다. 이 흔들림으로 인하여 불안함과 고통을 이기지 못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우리 사회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물질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가장 많이 흔들리는 곳이란 반증이기도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불안을 이겨보려고 이곳 저곳 서둘러 피난처를 찾아나서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서 있는 곳이 우상의 땅이 되고, 종교전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것저것 모두 잊고 살자고 자포자기하면서 오락과 쾌락에 빠지고 혼미한 상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시편기자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그리고 그 가운데서 변화무쌍하고 예측불가능한 이들이 벌어진다고 할지라도 요동치 않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성품이 요동치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소망을 하나님께 두어야 세상 따라 흔들리지 아니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입니다.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해주는 그런 것들처럼 흔들리지 않고 요동하지 않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데 요동하지 않는 이들이 요동하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될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