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나그네의 삶(벧전 2:10~12) 본문

카테고리 없음

나그네의 삶(벧전 2:10~12)

유앙겔리온 2023. 12. 28. 20:04

나그네의 삶
벧전 2:10~12 

벧전 2:10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벧전 2:11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벧전 2:12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오늘 여기 모인 우리들은 "전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던 자에서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긍휼을 얻지 못하던 존재에서 긍휼을 얻은 존재"가 된 사람들입니다. 

  정체성의 변화가 일어난 사람들입니다.
그 변화가 이제 우리의 삶의 변화로 확증되어야 합니다. 어떤 삶의 변화입니까? 

  성경은 성도의 삶을 '나그네'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들을 권하노니"했습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신자의 정체성은 분명히 그리고 언제나 거류민과 나그네입니다 

거류민과 나그네라는 말이 헬라어로 "파레피데모스"와 "파로이코스"가 사용되었는데, 낯선 사람, 외국인, 나그네, 체류자, 체재자, 거류자라는 뜻입니다. 어떤 곳에 임시로 거주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의 시민권은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습니다(빌 3:20). 

  그래서 성경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가장 성공적인 삶의 형태는 바로 "나그네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그네적 삶이란 무엇입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영원히 살아야 할 장소가 아님을 알고 잠깐 머물다가 떠나야 하는 사람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누가 만들어냈는지 모르겠지만 떠도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합니다. 

  결혼하여 60년간 행복하게 산 동갑내기 부부가 있었습니다. 나이 70을 넘어서자 할머니는 남편의 건강을 위해 현미밥과 생식을 먹이고 운동을 하게 하여 85세가 되어도 건강하게 살았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고로 부부가 동시에 돌아가셨습니다. 천국에 가니 베드로가 환영한 후에 으리으리한 저택으로 인도했습니다. "이 집에서 사세요." "아, 이 집은 너무 비싸겠네요." "아니요. 여기는 천국입니다. 공짜예요." "그래요?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뷔페식당으로 갔습니다. 얼마나 좋은 음식들이 있는지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마음껏 드세요." "와 여기는 아주 비싸겠네요." "어허, 여기는 천국이라니까요. 공짜입니다." 너무나 좋은 음식을 먹고 살이 찔까 봐 할아버지가 다시 물었습니다. "혹시 저 칼로리 식당은 없습니까?" 그러자 베드로는 "염려 마세요. 여기 천국은 아무리 많이 마셔도 아무리 먹어도 아프지도 않고 살도 찌지 않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팔딱팔딱 뛰면서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이 좋은 곳에서 왜 그러세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노려보더니 "이 할망구야, 이 할망구가 아니었으면 벌써 10년 전에 여기에 왔을 텐데 이 할망구가 나를 오래 살라고 현미밥 먹이고 생식을 시키는 바람에 고생만 죽도록 하다가 이 좋은 곳에 이제 왔잖아."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임시로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야할 목적지가 따로 있습니다. 이 세상은 영원히 살 본향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가 떠나야 하는 곳입니다. 그것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나그네적인 삶을 사는 자입니다.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지만 종국적으로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이므로 오늘 이 땅의 세속문화가 전부인 것처럼 거기에 물들거나 뿌리를 내리지 아니하고 살아가는 것이 나그네적인 삶인 것입니다.

  나그네의 특징은 육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현실에 집착이나 정착하지 않고 날마다 있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곳은 종착지가 아니라 잠시 머물다 다시 일어나 가야할 곳으로 여기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그네는 내일의 성공적 여정을 위해 항상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계획 그리고 새로운 결단과 행동을 위해 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의 삶 전체가 창조적이고 생동적이며 보람찬 것이 됩니다. 족장들의 삶이 그러했고, 이스라엘의 신화적인 인물들이 그러했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다윗, 엘리야, 욥, 다니엘
  이들은 모두 이 땅에서 나그네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만약 나그네 정신을 버렸다면 그렇게 역동적린 믿음의 삶을 살 수 있었을까요? 결코 그렇게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대부분의 역대왕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나그네적 삶을 버렸습니다. 나그네이길 거부했습니다. 그러했기에 불의한 왕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역사도 그렇습니다. 성경의 역사나 인류의 역사는 나그네의 역사였습니다. 이걸 거부하는 역사는 망합니다. 

  사람은 이 땅을 살다 가면 끝이 아니라 사람을 심판하시는 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심판하시는 그분께 가는 것이 이 땅의 삶의 최종 목적이니 이 땅의 삶은 나그네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이 영원히 살 곳은 주님이 친히 예비해 두신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나그네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나그네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 나그네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나그네로 사셨고, 나그네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나그네의 주님으로 다시오시마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나그네로 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며 주님은 내 주님 이십니다. 

  우리가 나그네인 줄을 알고, 하나님이 나그네의 하나님이신 것을 아는 이상에는 우리를 나그네로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찾아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뜻이 계셔서 우리를 이 세상에 나그네로 보내주셨습니다. 따라서 성경은 우리에게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고 했습니다. 

  성경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그 많은 이야기와 사건이 결국 이 세대에 속한 인간의 욕망과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케 하신 뜻과의 갈등 및 대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그네적인 삶을 살아가는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11b)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육체"는 단순한 몸이 아닙니다. 죄악된 인간의 본성을 의미합니다. 이 죄악된 인간의 본성은 우리의 영혼을 거스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거듭났지만 우리 안에는 여전히 죄성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 육체의 소욕이 성령의 소욕을 밀어내고 우리를 장악하여 육체의 정욕으로 살게 하고자 합니다. 

  가장 치열한 영적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 바로 내 마음입니다. 외부로부터 오는 박해나 유혹보다도 내 안에 있는 정욕과의 전쟁이 가장 무섭습니다. 우리의 대적은 우리의 내부에 있습니다. 

  나그네적 삶을 산다는 것은 바람이 거세게 분다고 숨지 말고 둥지가 포근하고 따뜻할지라도 거기 머물지 않는 새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나그네입니다. 

  제발 살만하다고 기도를 멈추고, 주님을 찾는 일을 게을리 하고 따뜻한 둥지에 머물러 잠들어버리고자 하는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삶은 이전보다 분주하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연한 흐름입니다. 석양 격언에도 "인생의 여장을 가볍게 해야 행복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육체의 정욕을 제거하는 자로, 그것들 부인하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그네로 살아가는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사람들의 지켜봄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쉴새없이 우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그들이 우리를 지켜봄은 칭찬하기보다는 비방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선한 행실로 우리를 비난하는 자들의 입을 막을 정도의 삶을 살아야 내야 합니다. 

  본문 12절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했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나그네적인 삶인줄로 믿습니다. 나그네적인 삶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유일한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