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시온의 대로(시 84:5~7) 본문
시온의 대로
시 84:5~7
시84: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시84:6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시84: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오늘도 마음에 시온의 대로를 건설하고 주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겨놓은 성도 여러분들에게 주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과 사랑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본문 5절 말씀에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의 복"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늘 어린이 주일을 맞아 복음적인 우리 성도들과 함께 "시온의 대로"를 생각하면서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시온의 대로'는 자연적으로 생기거나 만들어진 길이 아닙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 정성들여 만들어가는 길입니다.
원래 성경 본문에는 '시온의 대로'라는 말은 없고 '메씨라'라는 말만 나옵니다. 메씨라는 '주요도로, 고가도로, 길, 거리'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메씨라'라는 말이 "쏘레라"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아시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입니다.
"쏘레라"는 ‘쌓아 올리다’, 상징적으로는 ‘높이다’, 댐같은 것으로 ‘저지하다',라는 그런 뜻을 가진 말입니다. 이처럼 '시온의 대로'는 "쌓아 올리다, 높이고, 저지하여 막고 올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힘을 얻어, 인간이 하나님 쪽을 향하여 쌓아올린 마음의 길이 곧 시온의 대로인 것입니다.
거듭거듭 말씀 드려서 '시온의 대로'는 자연적인 길이 아니라 특별히 인공적으로 닦고 막고 쌓아올린 길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마음의 시온의 대로는 자연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수축한 결과인 것이지요. 땀과 눈물과 생명이 담겨진 길입니다. 수고의 댓가가 치루어진 길입니다.
시온의 대로는 우리가 사모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땀을 흘리면서 닦고 막고 쌓으며 하나님 쪽을 향하여 인간이 나아가야하는 길인 것입니다.
그러나 전제가 있습니다. "주께 힘을 얻고"라 했습니다. 우리가 사모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땀을 흘려가면서 닦고 막고 쌓으며 나아가는 길이 시온의 대로이지만 사람의 힘으로 가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힘으로 닦고 막고 쌓아 올라가야 하는 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어떤 복이 주어집니까?
첫째,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들에게는 형통할 때는 말할 것도 없고 눈물골짜기로 지나갈 때에도 "많은 샘이 있을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눈물골짜기가 있습니다.
히브리인들은 애굽의 종되었던 민족입니다. 광야를 거친 민족입니다. 흥하고 망하는 길을 반복한 민족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시온의 길을 마련하기만 하면 그 길에 많은 샘이 있도록 역사해 주셨습니다.
히브리인들과 비슷한 눈물꼴짜기를 지나온 민족이 우리 민족입니다. 우리 민족도 지난 세월 동안 험한 눈물골짜기를 지나왔습니다. 침략 한번 해보지 못하고 침략만 당해온 한반도의 역사, 일제식민지 생활, 육이오 동란, 시대마다 겪었던 양민학살, 불평등, 경제불황과 질병의 창궐 등의 수 많은 눈물골짜기를 지나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물골짜기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지금 꽤나 실력 있다고 인정되고 있는 사회학자들은 하나같이 더 무서운 한반도의 눈물골짜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진짜 힘든 때는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3고 시대(고물가, 고환율, 고금리)가 본격적으로 앞으로 시작된다 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4대 열강의 각축전을 경고합니다. 거기에 북한정권은 무너져도 버텨도 우리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야 할 사람들에게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약속하고 있습니다.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다하셨습니다. 그곳에 오히려 많은 샘의 복이 있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오히려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입니다.
둘째,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했습니다.
이스라엘 땅에는 세 가지 종류의 비가 내립니다. 하나는 이른 비입니다. 농사의 시작기며 파종기인 10월에 내리는 비입니다. 다른 하나는 장맛 비인데 겨울비라고 해서 11-3월에 내리는 비로 모든 작물의 성장기에 내리는 비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늦은 비인데 추수기에 내리는 비입니다. ?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에게 이른비의 약속을 해주신 것입니다.
많은 샘이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그 많은 샘에 이른비로 채워주셔야 합니다.
순례자들이 파놓은 광야에 많은 샘들은 이상하게도 아래로부터, 밑에서부터 채워지는 샘들이 아니라 위에서부터 채워지는 샘들입니다.
샘은 우리가 파지만 그것을 이른 비로 채워 주시는 것은 하늘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의 말씀을 보십시오. 오직 이른 비가 샘을 채웁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십니다.
이처럼 인간의 수고도 필요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 모든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도 은총의 이른비의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판 샘이 이른 비로 가득차기를 축복합니다.
셋째,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했습니다.
하나님을 찾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눈물골짜기나 마른 샘들은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의지함으로 힘을 얻고 더 얻도록 하기 위한, 나아나가고 더 나아가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편입니다.
마음의 시온의 대로가 있는 사람은 결국 힘을 얻고 더 얻습니다. 나아가고 더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남은자로 승리자로 이기는 자로 나타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이만하면 어떤 댓가를 치루고서라도 "마음에 시온의 대로를 수축"할만 하지 않습니까?
공짜는 없습니다. 이전 시대에도 당연히 그러했지만 우리가 사는 스마트한 이 시대에도, 그리고 닥쳐올 미증유의 시대에도 무엇을 얻고자 할 때는 반드시 댓가를 치루어야 합니다.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힘입어 마음에 시온의 대로를 쌓아올라가는 댓가를 반드시 치루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댓가를 치루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눈물골자기를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시며, 이른비로 샘을 채워주시며, 힘을 얻고 더 얻으며, 나아가고 더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이기는 자로 나타나게 하실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