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하나님과 친밀합니까?(시 25:14) 본문
하나님과 친밀합니까?
시편 25:14
시 25:14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
우리는 친밀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것에 지대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경쟁이 치열하고 힘겨운 이 세상 한복판에서 친밀함에 대한 고민은 단지 특정한 사람들에게 국한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은 무엇을 가장 친밀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그것은 경제와 건강에 관련된 것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경제적인 것과 건강에 과련된 것에 사람이 몰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은 그 어떤 것도 아닌 하나님을 친밀하게 하며 사는 것을 가장 가치 있는 일을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했습니다.
여기서 '친밀함'에 해당하는 히브리말 '소드'는 비밀회의를 의미합니다. 여기서는 여호와께서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아무런 비밀도 없이 그의 뜻을 보이신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숨기는 것이 없는 아주 가까운 교제' '밀접한 관계"를 의미합니다.
'은밀히 가깝게 만나서 비밀을 말하는 것' '자신의 뜻을 아주 밝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 혹은 연인처럼 아주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품에 안고 아주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아주 속 깊은 이야기, 비밀, 계획, 생각 등을 나누는 것입니다. 정말 행복한 경험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비밀이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노아홍수에 대해서 이야기하셨고, 노아는 그 말씀을 공감했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은 다 비웃고 미친짓이라고 한 방주를 짓는 일을 감당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도 비밀이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도 숨기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다윗은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이들에게 있음이여 그 언약를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과 친해질 수 있을까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사람이고 특히 직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자신이 하나님과 친밀한 사람이요 신앙이 좋은 사람인 줄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말씀에서는 아주 선명하고 분명하게 그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친밀하게 대해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친구를 대하듯 모든 비밀을 다 털어놓으십니다.
'경외한다'는 말은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을 섬긴다는 말입니다.
여호와의 친밀하심은 거져 주어지는 것이나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은 아주 의도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친밀함이 절대 자연스럽거나 자동적이거나 빠르거나 쉽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모든 곳이 정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이 된 것은 그냥된 것이 아닙니다. 터를 닦고 나무를 심고 잡초를 뽑고 관리하는 일에 시간과 돈을 많이 들였기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람은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고 그 정원을 소유한 사람과 같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은 다시 말하지만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은 마치 훌륭한 정원사가 아름다운 꽃을 재배하는 것처럼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친밀함을 개발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타인과 풍요로운 친밀함을 이룰 수 있습니까? '베스트 프랜드'가 되는데 최소 200시간 이상 걸린다는 흥미로운 연구가 있었습니다. 미국 캔자스대 커뮤니게이션학 제프리 홀 교수는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이 만나 친구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 조사하였습니다. 연구결과 전혀 모르던 사이에서 '아는 사람'이 되는데 함께 보내는 시간이 40-60시간이 걸렸으며, 아는 사람에서 평범한 친구가 되는데도 60-80시간이 걸렸으며, 아는 사람에서 평범한 친구가 되는데도 80-100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를 넘어 좋은 친구가 되는데 함께한 시간이 최소 200시간 넘게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홀 교수는 함께 보낸 시간이 많다고 해서 누군가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친밀함을 확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과 친밀함이 생기도록 그러한 일이 일어나도록 필요한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신앙적인 용어로는 '연단'이라고 합니다. '연단'은 우리의 정신적 능력을 바로잡고 완성시키며 우리의 도덕적 성품의 틀을 잡는 훈련입니다. 연단은 강제적인 순종에 의해 획득된 통제입니다. 그것은 내적 질서를 의도적으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과정을 거쳐서 친밀히 여기시는 이들에게, 그리고 여호와를 친밀히 하는 이들에게 '그 언약을 저희에게 보이시리로다' 했습니다.
여기서 '보이시리로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다'는 단순히 지식적으로 안다는 의미가 아니라 경험적으로 아는 것, 곧 체험적 지식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저들이 하나님의 언약의 비밀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체험하고 알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끊어내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이룰 수 있는 일을 위해서 거침없이 일어나서 한 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겨놓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