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마음이 민첩한 사람(단 5:12)

유앙겔리온 2025. 4. 4. 15:56

사순절 네번째주일 

마음이 민첩한 사람
단 5:12 

단5:12 왕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하는 이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고 지식과 총명이 있어 능히 꿈을 해석하며 은밀한 말을 밝히며 의문을 풀 수 있었나이다 이제 다니엘을 부르소서 그리하시면 그가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다니엘서에 보면 다니엘의 사람됨에 대해서 많은 언급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누려고 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에 다니엘의 사람됨을 설명하는 가운데 "왕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하는 이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고"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 6:3절에서도 보면,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라고 인정받고 있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과 그의 아들 벨사살왕, 그리고 다리오왕 등 여러 왕들을 섬기면서도 변함없이 존중과 귀중히 여김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그것이 그가 마음이 민첩한 사람이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민첩한 사람이었기에 그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행동이 민첩하다는 말은 우리가 많이 사용합니다. "손과 발이 민첩하다, 행동이 남달리 민첩한 사람이야"라는 표현들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말씀에서처럼 "마음이 민첩하다"는 말은 쉽게 들을 수 없는 말입니다. 

  혹 마음이 민첩하다는 말이 사용된다고 할지라도 약삭빠르다거나, 이해득실에 민감한 것과 같은, 지나치게 육신적이고 세속적이며 속도적인 의미를 부여할 위험성이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마음이 민첩하다"는 말은 무슨 뜻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마음이 민첩하다"는 말, 히, "루하흐 야티라"는 곧 "탁월한 영을 가졌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그와 함께 한다"는 의미입니다. 영이 탁월하려면,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고 그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힐 때, 신앙의 사람들이 "마음이 민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보통 '민첩하다'는 것은 재빠르고 날쎄다는 속도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여기 본문 말씀에서 '민첩하다'는 것은 '속도'보다도 영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성령에 붙들린 상태', '성령에 민감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령에 붙들리면 하나님의 뜻에 민첩해 집니다. 성령에 민감하면, 말씀에 민첩하고 기도에 민첩하고 찬송에 민첩합니다.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육신이 민첩한 것만이 중요한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이 민첩한 것이 중요합니다. 영이 잘되야 육도, 관계도, 생업도, 다 잘되는 것입니다. 

  요삼 1:2절에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했습니다. 영혼의 민첩함이 민첩함의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인생들 가운데는 마음이 비둔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이 민첩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은 그렇지 않을지라도 살다보면 늙어가고 병들어가면서 민첩성은 떨어지고 비둔한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마음이 비둔한 사람은 죄에 대해서, 의에 대해서, 심판에 대해서 민첩하게 반응하지 못합니다. 녹슬어 무딘 칼날처럼 됩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마음의 민첩함을 잃고 비둔해질 때, 나타나는 현상은 신앙생활에 평안과 기쁨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맛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희망보다 실망과 절망이 앞섭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민첩함을 잃는 것은 우리의 신앙이 병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신앙이 병들었을 때 일어나는 이 모든 현상들은 곧 우리가 "마음이 민첩한 사람" 되면 사라질 수 밖에 없는 것들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는 마음이 민첩한 사람"이었기에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행동하며, 어떤 책망이나 흠잡을 데 없이 자신의 삶을 살아낼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민첩한 사람은 죄에 대해서 의에 대해서 심판에 대해서 아주 민첩하게 반응합니다.

  다니엘이 마음이 민첩하다는 말을 들을 때의 나이가 젊을 때가 아니었습니다. 80대였습니다. 육체적인 운동능력과 뇌의 순발력은 감퇴하였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의 영적인 능력과 순발력은 나이가 들수록 민첩하였습니다. 

  다니엘을 이렇게 뛰어난 사람으로 만들었던 "민첩한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에게 민첩한 마음과 명석한 판단력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바울사도의 말과 틀리지 않습니다. 바울사도는 고후 4:16절에서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라고 했습니다. 

  나이 먹어가면서 육체의 뇌, 손과 발, 지각, 육체는 굼뜨고 비둔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민첩함을 잃고 비둔해지지 않토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성령이 충만한 사람, 은혜받은 사람은 주의 일을 위하여 마음이 민첩해집니다. 바울사도는 자신의 사역을 묘사하기를 "나의 달음질"(빌2:16)이라고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마음의 달음질에 속력을 더하는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민첩함을 더하고자 했습니다.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의 신앙이 병들지 않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을 때까지 마음이 민첩함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민첩했던 다니엘은 가장 요통치고 살벌한 시대에도 몇 대나 걸쳐 총리직을 유지하였으며 포로 생활 가운데서도 많은 시험과 난관들과 미혹 가운데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민첩한 다니엘이었기에 하나님의 위대함을 증거할 수 있었으며 어려운 역경이 있었지만 끝까지 하나님을 의뢰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을 살아내야 할 우리들에게도 "마음이 민첩함"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민첩한 마음을 구하시고 민첩한 마음이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마음이 민첩함은 오늘 이 시대에도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게 할 줄 믿습니다. 

  다니엘과 같이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도 마음이 민첩하여 신앙에 승리하시는 성도들이 되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