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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5~39)

유앙겔리온 2024. 1. 29. 13:46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롬 8:35~39 

롬8: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롬8:36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롬8: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롬8: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롬8: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며 마지막 주일이기도 합니다. 영원할 것 같은 것들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들은 날과 해가 지나가는 것처럼 다 지나가고 흩어지는 것들입니다. 

  금년 한 해도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많은 것들이 우리 "예수 믿고 구원받은 복음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에 구체적으로 일어나고 벌어졌는지 모릅니다. 

  온갖 것들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멀어지게 하고, 주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어놓으려고 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찌 예수 잘 믿고 살아가도록 돕고 후원하는 일들과 그런 자들만이 우리들 곁에 있었겠습니까? 

  원수 마귀는 우는 사자 같이 대적하기도 하고, 고발하기도 하고, 정죄하기도 해서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어놓으려는 시도를 우리 안팍에서 멈추지 않고 기회를 엿보았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기 삶의 현장에서 우리가 지키기 위한 믿음에 혹독한 공격을 당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로 말미암아서 많이 흔들리기도 하고, 많이 울기도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넘어지기도하고 일어날 힘조차 없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렇게 우리가 여기 모여 예배하고 있다는 것은 그런 것들을 넉넉히 이겼기 때문인줄로 믿습니다.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김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바울사도는 자신을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그 사랑에서 끊어놓으려고 자신을 공격한 것들을 오늘 본문에서 잠잠히 나열해주고 있습니다. 

  35절을 보세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했습니다. 

  환난이 있었습니다. 곤고가 있었으며, 박해도 있었습니다. 기근도 적신도 있었습니다. 적신이라함은 '벌거벗엇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위험이나 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갈라놓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38~39절을 보세요.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들" 도 라고 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또는 이런 것들을 사용해서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놓으려고 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바울 사도가 친히 삶의 현장에서 처절하게 경험했던 일입니다. 

  바울사도는 이런 일을 만나고서는 롬7:24에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마어마한 것들도 다 지나가게 됩니다. 어떤 공포도, 슬픔도, 끝이 있고 한계가 있습니다.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도 다 지나갑니다. 

  따라서 오래 공포에 떨고 슬퍼하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갑니다. 슬픔도 고통도 비극도 언젠가 끝이 납니다. 

  바울사도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시켰다"고 고백했고, 원수 마귀가 어떻게 대적하고 고소하고 정죄하더라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 때문에 원수들의 다양한 공격을 넉넉히 이긴다고 했습니다. 

  바울사도와 로마교회가 겪은 모든 역경과 환난을 단번에 뒤집어엎어 버리는 강력한 말씀이 바로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는 이 말씀입니다. 

  초기기독교의 환난과 박해가 아무리 크고 강하다고 하여도 그 모든 일들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넉넉히 이길 수 있다는 말씀이 우리에게 소망을 주십니다. 

  모든 것은 결국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나가려는 것을 붙들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지나가도록 내버려두어야 합니다. 가는 대로 버려 두는 것이 정답일수 있습니다. 꽃은 마르고, 시들고, 떨어지는 것이고, 풀은 마릅니다. 그걸 아쉽게 여길 것이 전혀 없습니다. 

  지금은 차마 견디기 힘든 일이더라도 결국에는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 힘든 순간에 굴복하지 않고, 어떻게든 이겨낸다면, 혹은 그저 버텨내기만 한다면, 시간이 흘러 뒤돌아보았을 때 그 일은 자랑스러운, 적어도 부끄럽지 않은 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많은 시험거리, 많은 낙심거리 가운데서 이것도 다 지나갈줄 알고 지나가기 까지 버터내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자랑스럽게 넉넉히 이기었노라고 고백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 살아가면서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땅과 이 땅에 속한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관심과 애정을 차지하는 모든 것들이 다 영원한 가치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도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도 단순히 버려야 할 쓰레기에 불과한 것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날 그렇게도 가지고 싶어서 안달을 냈던 많은 것들, 그것 때문에 섭섭해 하고 즐거워 하기도 하고 척을 지었던 것들이 지금은 전혀 쓸모없는 것이 되어 이곳 저곳에 방치되어 있거나 굴러다니는 것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일 2:17절에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했습니다. 

  부자도 지나가고, 명예도 지나가고, 아름다움도 지나갑니다. 

  오늘 사도바울이 로마교회 성도들을 향해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는 고백이 사도바울과 로마교회 교인들의 것만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 예배하고 있는 성도들 중에도 환난 가운데 계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바울사도가 말한 것 가운데 한 가지나, 혹은 여러가지를 겹쳐서 겪고 계신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당하고 있는 어려움과 고난만 바라보고 거기 머물러 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도 또한 내 인생에서 지나갈 날이 올 것입니다. 

  영원한 것은 우리를 위하여 말씀이 육신이 되신 하나님,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는 주님만이 영원하십니다. 

  그분의 사랑으로 우리는 넉넉히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한 해를 잘 마감하고 있는 우리들도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으로 우리가 넉넉히 이겼고, 또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새해에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면 그 어떤 삶이 주어진대도 넉넉히 이기는 자들이 될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