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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혀 앉으니(스 9:1~6)

유앙겔리온 2022. 12. 14. 21:16

기가 막혀 앉으니
에스라 9:1~6

스9:1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이르되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헷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과 여부스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과 애굽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스9:2 그들의 딸을 맞이하여 아내와 며느리로 삼아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 
스9:3 내가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으니 
스9:4 이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가 사로잡혔던 이 사람들의 죄 때문에 다 내게로 모여오더라 내가 저녁 제사 드릴 때까지 기가 막혀 앉았더니 
스9:5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스9:6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기가 막히는 일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소연하듯 '기가 막히다'는 말을 입에 담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아마도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기가막히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기가막히다'는 말 '샤멤'은 " ‘아찔하게 하다’ 또는 ‘마비되다’, 즉  ‘황폐케 하다’, 또는 (상징적으로)‘경악하여 넋을 잃게 하다’는 말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을 만남으로 인해서 너무 놀란 나머지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주저앉거나 쓰러지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발생한 일로 말미암아 너무 놀란 나머지 정신과 육체의 상태가 아찔하고 황폐케 되어 어찌 할줄 모르는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은 기로 산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정신도 몸도 마음도 기운이 돌아야 사는 것입니다. 피가 돌듯이 우리 몸에 기가 돌아가고 기가 순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가 막히면 죽게 되게 됩니다. 기가 죽어 있으면 살아 있으나 죽은 자와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기를 살려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어떤 사람들입니까? 기막혀 앉아 있는 사람들입니까? 기가 열리고 기가 돌고 기가 살아 있는 사람들입니까? 

  오늘 본문에 에스라는 기가 막혀 앉아 있었다고 했습니다. 에스라는 살다가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서 그는 오늘 본문 가운데서 '기가 막혔다'는 말을 두 번이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반복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는 표현중에 하나입니다.*

  그는 바사에서 보장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오직 율법연구와 율법의 준행과 그것을 가르치는 일을 전념하기로 결심하고 바벨론 포로들을 이끌고 두번째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학사겸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방백들이 "70년 동안 유다에 남아 있었던 이들과 일차로 귀환한 하나님의 백성들, 그리고 자신과 함께 돌아온 2차 포로귀환 백성들에 대한 에스라에게 알려준 사실"이 에스라로 하여금 기가 막혀 주저 앉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2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헷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과 여부스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과 애굽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그들의 딸을 맞이하여 아내와 며느리로 삼아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했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7족속의 가증한 행위에서 떠나지 아니했습니다. 섞여서는 안 될 것에 섞여 있었습니다. 오히려 떠나야 할 것에서 떠나지 않았고 섞이지 말아야 할 것에 섞여 있었습니다. 적어도 다른 사람들은 몰라돌 방백들과 고관들은 뒤섞여서는 안되었습니다. 그런 모범을 보여줘야 할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던 것입니다. 

  떠날 것을 떠나지 않고 섞여서는 안될 것에 섞여 있으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누구보다도 더 잘 알만한 사람들이 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교훈을 받지 못했습니다.  

  에스라는 이런 일을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기각 막힐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곰곰히 생각해 보면 기가 막힐 때 기막혀 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곳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기가 막힌 일에도 기가 막혀하지 않는, 기가 막힐 줄도 모르는 그런 사람들도 참 많습니다. 그들이 바로 유다의 방백들과 고관들이었습니다.     

  에스라는 기막힌 일을 만났을 때, 그는 참으로 기막혀 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에스라는 기가 막혔을 때에 어떻게 했습니까?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으니"라고 했습니다. 보통 이럴 때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합니다. 그런데 에스라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유다백성들의 속옷과 겉옷을 찢거나 그들의 머리털과 수염을 쥐어 뜯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보통은 이런 경우 '정죄, 비난'을 일삼게 되는데 에스라는 그들을 비난하지 않았고, 그들의 죄가 마치 자신의 죄인것처럼 애통하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그는 유다백성들의 것이 아닌 자신의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기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참 귀하고 대단한 사람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어떤 것 때문에 기가 막혀하실까요? 우리에게는 어떤 기가 막힌 일이 있습니까? 
  그 기가막히는 일을 인해서 다른 이를 불편하게 하십니까? 자신을 불편하게 하십니까?

  에스라가 기가 막혀 자신의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앉아 있을 때, "이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가 사로잡혔던 이 사람들의 죄 때문에 다 내게로 모여오더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기가 막혀 앉아 있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가 사로잡혔던 이 사람들의 죄 때문에 다 에스라에게로 모여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모여온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들과 함께 기가 먹혀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서 함께 주를 향하여 손을 들고 기도 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에스라가 살던 시대, 그 상황보다 우리 삶의 자리가 결코 낫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믿음이 있는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하면, 에스라의 기가막혀 자신의 속옷과 겉옷을 찟고, 머리털과 수염을 쥐어 뜯는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그런 불편함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기가 막혀 주저 앉아서 기도하고, 기가막혀 일어나서 손을 들고 기도할 필요를 느꺼야 할 때가 아니겠습니까?

  이때야말로 예레미야선지자가 고백하고 실행했던 것처럼 기도를 쉬는 죄를 범치 말아야 할줄로 믿습니다.

  우리의 일상에도 기가막혀 주저 앉아 있을 때와 그러한 일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에스라처럼 회개와 기도, 그리고 실천이 절실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라처럼 주저 앉을 줄도 모르고에스라처럼 기도하지도 않는다고 하면 우리는 과연 
어떤 하나님의 백성들이며 어떤 하나님의 사람들입니까? 

  에스라처럼 그렇게 백성의 죄악 때문에 기가 막혀 주저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기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도 숨쉴수 있게 하시고 살 길을 내어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